"한국통신 노조 18일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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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 노동조합(위원장 이동걸) 이 18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통신서비스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통노조는 17일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비상조합원총회를 개최하며 인력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측이 납득할만한 교섭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18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사업장이 일제히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일 총 조합원 3만8천6백여명중 3만5천6백여명(92.4%) 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61.2%(2만1천8백여명) 로 쟁의행위를 결의해놓은 상태다.

노조는 ▲명예. 희망퇴직 접수를 통한 인원감축 ▲각종 사업의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조정 ▲한통분할 및 민영화 촉진하는 `전기통신사업법'개정 등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사내 결혼한 부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여성사원에게 강제퇴직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발적인 명예퇴직 신청이 아닌 사실상 정리해고이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청하는 것으로 퇴직강요는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한통은 11월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접수마감시한을 이달 16일로 연기했으며 신청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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