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소전망] 주도주 부재장세 지속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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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2월18∼12월22일) 증권거래소 시장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들어 일부 블루칩과 은행주가 상승했지만 이는 미국 반도체주식 상승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 등의 재료에 편승한 데 힘입은 것이어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당분간 주식시장에서는 주도주가 나타나기보다 다양한 종목들의 하락폭을 줄이는 정도의 매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530-56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이 교차되는 횡보양상을 지속했으며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저항선으로 해 조정을 받은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주말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IMT-2000 테마형성 기대감이 다소 있었으나 발표와 함께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내림으로써 무위에 그쳤다.

내주 시장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연말. 연초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제한적인 반등장세도 기대해볼만 한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에서는 오는 19일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통화정책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고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주식투자자금 유입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적으로는 연말까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은행권 합병 및 공기업 구조조정이 노사불안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저항선인 550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 조정국면이 예상되나 조정시에도 지수 20일이동평균선인 530선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고배당 실적호전 개별주에 관심을 갖는 게 유리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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