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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지성택 충남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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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천안사립유치원연합회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부르키나파소’ 어린이를 돕기 위한 ‘착한 어린이들의 행진 기부 걷기대회’를 다음 달 1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연합회 소속 유치원 어린이와 부모 등 16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3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지성택 충남본부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된 목적과 계기는.

“우리나라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도움을 받는 나라가 아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 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히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어린이의 이름으로 도와주자’라는 의미로 마련됐다.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펼쳐진 바 있다. 하지만 천안에서는 처음이다. 천안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조춘자)측에서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해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어떤 단체인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국내 최초의 해외원조단체로 설립됐으며 지구촌의 굶주린 이웃을 위해 식량과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1989년도에 처음 우리나에 들어왔는데 이전까지는 미국에서 먼저 설립된 단체였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는 우리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82개국에 1400명의 기아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국내사업으로는 국내아동결연, 행복한 홈스쿨 등의 단체와 결연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외 여러나라의 농업개발과 의료보건, 수자원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외에 북한에도 일정부분의 식량과 의료지원도 하고 있다.”

-빈국이 많은데 왜 하필 부르키나파소인가.

“부르키나파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개발원조위원회가 2007년 세계 최빈국으로 지정한 나라다. 문맹률도 전체 인구의 79%에 달한다. 먹을 것이 없어 6초마다 1명의 어린이가 죽어가고 있다. 천연자원이 없으며 모든 공산품을 유럽과 중국 등에 의존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과 마음으로 기아의 현실을 알리고 글로벌 시민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자 한다.”

-참가 희망자들이 갖춰야 할 것과 계획은.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참가비 1만원을 준비해 행사당일 오전 9시까지 현장에 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어린이의 눈은 정직하고 마음은 순수하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행사를 참여했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 사립유치원연합회와 함께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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