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리모델링] 맞벌이 40대 주부, 2년 후 사업 자금 1억원 만들고 싶은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Q 서울 목동에 사는 최모(45)씨. 부동산중개업소 실장으로 일하면서 제약회사에 다니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다. 부부 사이엔 두 자녀가 있다. 모아 놓은 자산은 목동 아파트, 논현동과 방이동 소재 다세대주택 2채를 합쳐 14억8000만원가량 된다. 그러나 전세보증금과 담보대출금을 뺀 순자산은 8억3500만원이다. 청소년기에 있는 두 자녀의 교육비와 생활비 지출을 부부의 수입으로 감당할 수 없어 적자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년 후엔 1억원의 자금으로 부동산중개소를 직접 운영하려고 한다.

A최씨네가 적자 탈출과 사업자금 마련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가 최선책이다. 방이동 다세대주택은 구입한 지 4년 정도 됐지만 그 사이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다. 또 주변에 업무시설이 없어 월세를 놓기가 쉽지 않다. 주위에 신축주택이 많아 재개발도 힘들다. 내년 하반기 이후 방이동 집을 파는 게 좋겠다. 반면에 논현동 주택은 주변에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고 지하철역 개통 등 호재도 있어 보유가치가 충분하다. 재개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노후에 월세수입을 올리는 데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방이동 주택은 처분=방이동 주택을 매각한 다음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을 빼면 수중에 1억2000만원이 떨어진다. 이 돈으로 1억1000만원의 담보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논현동 집을 월세로 전환하는 데 사용하는 게 좋겠다. 그래야 원하는 사업자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논현동 집을 월세로 돌리면 약 150만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이 돈과 함께 지금 133만원씩 붓고 있는 은행적금과 주식형 펀드가 2년 후 사업자금 1억원을 만드는 투자재원이다. 은행적금은 금리 5%로 그런대로 짭짤하기 때문에 유지하는 편이 낫겠다. 월세 150만원은 비교적 수익이 높은 해외펀드에 넣을 것을 권한다. 구체적으론 해외 소비재 펀드, 신흥국 펀드, 하이일드 펀드에 50만원씩 안배하는 것이다. 신흥국의 경우 성장의 중심이 내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내수부양 의지가 강하다. 중국의 소비가 늘어나면 나이키라든가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는 이자가 높고 금리하락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3년 동안 하이일드 펀드에 적립식 투자를 했을 경우 연 10~11%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이일드 펀드는 위기발생 후 주가가 회복하는 기간에 성과가 좋았다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의 적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매월 붓는 133만원과 월세 150만원을 연 8%로 굴린다면 약 2년8개월 후 1억원의 목표금액이 만들어진다.

 ◆1억원 사망보장은 정기보험으로=매월 발생하는 65만원의 적자는 생활비를 줄여 메우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가입 보험의 사망보장이 약해 가장의 유고 시 경제적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1억1000만원의 은행대출금은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남편 유고에 대비해 대출금에 상당하는 사망보장을 준비하기 바란다.

 ◆저축성 보험, 해약해선 안 돼=최씨네는 현재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설보험 등 2건의 저축성 보험을 구비해 놓고 있다. 그러나 생활비 지출이 많아 월 납입을 거르는 경우가 생긴다. 해약하거나 불임금을 줄여볼까 고려 중이다. 그러나 자녀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건 부부의 노후준비다. 연금에 가입할 때 제시 이율과 함께 평균수명은 주요 고려 대상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신규가입자의 월 보험료 납입액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씨 부부가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설보험을 해약하지 말고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서명수 기자

◆ 자산설계 도움말=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이사,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컨설팅 라이프플래너, 박현식 삼성생명 투자자문역

◆ 대면상담=전문가 직접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852)로 신청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지면 무료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수입지출, 재무목표 등을 알려 주십시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