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OL-타임워너 합병 승인

중앙일보

입력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는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거대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의 합병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기업 인수.합병(M&A)규모 1천1백25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FTC는 이날 합병 승인의 전제로 타임워너가 보유한 전국 케이블 네트워크를 AOL에 앞서 미 2위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어스링크사에 제공하고, 합병 완료 후 90일 내에 또 다른 경쟁업체 두곳에 추가로 개방하라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AOL-타임워너는 이를 받아들였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합병 발표 이후 11개월간 반독점법 위반 여부와 관련해 FTC의 조사를 받아왔다.

아직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FCC는 별다른 반대의사를 갖고 있지 않아 합병 절차는 이달 말 또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완전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따른 독점 가능성을 우려해왔던 경쟁업체와 소비자 단체들도 FTC의 이번 결정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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