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24일 공동대표단 회의를 열어 당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관리해오던 전산업체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온라인 투표 결과를 알 수 있는 ‘소스 코드’를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때 몰래 열람했다는 폭로에 따른 것이다. 이는 선거부정에 대한 당 진상조사위가 구성된 이후 나온 첫 조치다. 사실상 온라인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공동대표단은 이날 새로운 전산업체의 선정권을 당내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조준호 공동대표 겸 당 진상조사위원장에게 맡겼다.
한편 이날 당 게시판에는 당원 투표 결과가 모두 유출됐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한 당원은 “진상조사위 간사가 당원 중 누가 투표했고, 누구를 찍었는지를 담은 정보 전체를 빼갔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