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멕시코 와일드카드 강하고 가봉은 신흥 강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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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일단 멕시코를 잡는다면 이후 상대는 수월한 편이다.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호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멕시코에 앞선다. 특히 올림픽에서의 기억이 좋다. 1승1무로 패한 적이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조별리그에서는 멕시코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해 올림픽 대표팀은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20대 초반 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한 데다 와일드카드의 면면도 화려하다.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노장 라파엘 마르케스(33·뉴욕 레드불스)의 합류가 점쳐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도 와일드카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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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는 맨유를 울렸던 FC 바젤 선수들이 주축이다. 바젤은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유를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최근 바젤을 떠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행을 확정지은 중앙 미드필더 샤키리(21)가 팀의 중심이다.

 스위스 선수들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 제패를 시작으로 지난해 UEFA U-21(21세 이하) 선수권 준우승을 이뤄 낸 황금세대다. 2000년대 들어 유소년축구에 많은 투자를 했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힘이 좋고 선 굵은 축구를 펼친다. 특히 스위스 A대표팀은 유로 2012 본선행이 좌절됐다. 올림픽에만 올인할 수 있다.

 가봉은 아프리카의 떠오르는 강자다.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런던행을 손쉽게 확정했다. 대회 5경기에서 7득점·4실점을 기록했다. 수비는 탄탄했지만 공격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계 대상 1호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이앙(23·생테티엔)이다. 1m85㎝의 큰 키에다 발까지 빠르다. 이번 시즌에는 31경기에서 13골을 넣어 프랑스리그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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