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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학 글로컬 공동체 만들어 기업 인재 양성, 지역 나눔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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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선문학원(이사장 한학자)은 지난달 2일 이사회를 열어 선문대 제7대 총장으로 황선조(57·사진) 평화대사협의회 공동회장을 선임했다. 황 신임 총장은 한신대와 홍익대(교육사회학 박사)를 졸업하고 세계일보 부회장, 일상해양산업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생활정치아카데미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애천·애인·애국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황 총장을 17일 직접 만나봤다.

조영민 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지난달 2일 취임한 황선조 총장은 대학이 가진 자원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이른바 ‘주?산?학 글로컬 공동체’를 강조했다.

-취임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선문르네상스’를 일으키자고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추진력 있는 대학행정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모든 선문인들이 소통하는 가족공동체를 형성하고 비전 있는 대학발전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앞으로 ‘선문르네상스’는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총장으로써의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문대학교만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국제화 부문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많은 대학들이 ‘국제화 시대’, ‘글로벌 캠퍼스’를 외치고 있지만 우리대학만큼 규모와 실속 면에서 알찬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드물다. 현재 선문대가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 대학은 39개국, 114개 대학이다. 각종 장학연수와 어학연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으로 해외 유학길에 오르는 학생만 연간 900여 명에 이른다. ‘선문대에 입학하면 외국에서의 공부는 기본’이라는 말도 이 때문에 나왔다. 또 우리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은 65개국 1200여 명에 달한다. 앞으로 미국 자매 대학과의 공동 학위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공학계열 역시 큰 자랑이다.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연구시설이 갖춰진 공학계열은 그동안 많은 연구성과를 인증 받았다.”

-지역인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꼭 대학을 서울로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대학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은 그 어떤 대학보다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무조건 “우리 아들 선문대 보내면 취직시켜 줄꺼냐”라고 묻는 학부모들도 있는데 천안·아산 지역만 하더라도 3000여 개의 기업체가 있다. 우리는 거기에 맞춰 인재를 육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역과 대학, 기업이 서로 연계된다면 전체적으로 지역이 갖는 경쟁력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학단위 평가에 대한 생각은.

“현재 정부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대학교를 물리적으로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지방 대학이 없어지면 지역으로써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인구가 줄어들게 되고 소비는 감소한다. 도시의 양극화를 심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신 자유주의 논리를 앞세워 대학끼리 무한 경쟁을 시키고 있다. 맹목적 평가보다는 지역특색을 고려해 대학을 평가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사회와 대학이 맞물려가게 도와줘야 한다. 지방대학이 사라진다는 건 지역의 상처다.”

-그렇다면 지방대학이 가져야 할 경쟁력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이 대학이 가진 자원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주산학 글로컬 공동체’다. 주민·기업·대학이 하나가 돼 지역생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역생활공동체는 지역을 넘어 세계와 미래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 대학은 지역주민과의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기업에는 연구와 인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는 그 지역의 대학에게 우수한 인력을 입학시키는 것이다. 지역 내 기업은 대학의 인력을 채용해 기업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선문대는 대학이 가진 연구능력과 연구실적을 기업과 공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석학인 우수한 교수진과 30여 개가 넘는 연구소·연구원 등을 활용해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지역과의 나눔 실천도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현재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 사례와 추후 계획은.

"지난 1998년 선문대에서 전국 최대규모로 출범한 사회봉사센터를 들 수 있다. 학생봉사단, 교수봉사단 등을 구성하고 있다. 추후 이 봉사단을 활용해 단순한 물질적 봉사뿐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습과 인성교육을 통해 진정한 인격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공연이나 행사를 유치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봉사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운영방안과 목표가 있다면.

“대학은 지역사회의 정신적 중심이며 미래를 여는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어떠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도 진실과 정의와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놓치지 않는 것이 대학의 생명이다. 선문대는 설립 정신에 기준해 이 사회와 미래를 밝히는 등불로서 그 사명을 다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세계 어느 대학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선문대는 이제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 한국사회에서 대학교육의 세계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 선문대의 목표는 국내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세계의 희망이 바로 여기 ‘선문대학교’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황선조 총장 약력

1982. 3~1986. 2 한국신학대학교 신학과 졸업
1994. 8~1996. 6 USA, Unification Theological Seminary 졸업
2003. 3~2003. 6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 15기
2011~현재 제48회 대종상영화제 공동명예조직위원장
2000~현재 21C 평화포럼 이사장
2002~현재 (학)선문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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