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지출 10조원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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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이 2년째 감소한 데 비해 해외소비지출 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가계의 지출항목 가운데 사교육비와 국내관광 등의 경비지출은 줄었지만 해외유학.연수 비용, 해외여행 경비 지급은 크게 늘어나는 등 가계지출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해외여행.유학.연수.물품구입 등 국외 소비지출액은 10조71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9% 증가했다.

반면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액은 334조3032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지출의 비중도 처음으로 3%대(3.1%)에 진입했다. 지난해 국제수지 통계상 해외유학.연수 비용은 전년보다 34.1% 늘었고 해외여행 경비지출은 15.2% 증가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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