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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이주형 월드컵파이널 평행봉 동메달

중앙일보

입력

한국 체조의 간판 이주형(27·대구은행)이 세계의 체조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 2000월드컵파이널 체조대회 평행봉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주형은 11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평행봉에서 9.675를 기록,슬로베니아의 알야스 페건과 같은 점수를 얻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주형은 장기인 모리스에 파이크(두다리 편채 뒤로 두바퀴 회전)는 잘 소화했으나 고질적인 착지 불안으로 감점당하며 3위로 쳐졌다.

1위는 9.800을 얻은 미트야 페트코프섹(슬로베니아), 2위는 9.725를 기록한 알렉세이 본다렌코(러시아)였다.

월드컵파이널은 2년간 열렸던 월드컵 예선대회중 종목별로 성적이 가장 좋은 3개 대회의 점수를 합산,상위 1∼8위안에 든 선수들만 초청한다. 이주형은 평행봉에서 페트코프섹과 함께 34점을 얻어 공동1위에 오르며 대회에 초청됐다.

국가대표팀 이영택 감독은 "이주형의 동메달 획득은 지난달 독일 DTB컵에서 예선 탈락했던 부진을 털어내는 청신호"라며 "내년 동아시아대회와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감기약을 잘못 먹어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오며 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을 박탈당했던 안드레아 라두칸(루마니아)이 평균대 ·마루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또 리듬체조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후프 연기도중 기구를 놓치면서 동메달에 그친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는 리본 ·볼 ·줄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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