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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골랐어요] 성탄절 그림책

중앙일보

입력

곧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요즘엔 산타클로스가 마치 성탄절의 주인인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 성탄절은 예수의 나심을 기념하는 날 아니겠어요?

이맘때가 되면 '성탄절 그림책' 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에는 이미 선보인 책을 중심으로 한번 뒤져 봤습니다.

다음 번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볼 수 있는 책정보를 전해 드릴까 하는데, 이번에는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 위주로 소개를 하겠습니다.

우선 '두란노 어린이 그림 성경' (두란노서원) 을 권합니다.

이 책에는 천사가 목동들에게 나타나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던 것과, 별을 따라 베들레헴에 왔던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린 후 헤롯왕을 만나지 않고 돌아갔던 일, 그 때문에 몹시 화가 난 헤롯왕을 피해서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야 했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에 관한 여섯 가지 숨은 이야기' (두란노서원) 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소원대로 되지는 않았으나, 그 보다 더욱 아름답게 쓰임 받은 '세 나무 이야기' , 예수님이 찾아 올 거라고 기대하면서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던 '빠빠 빠노프의 크리스마스' 와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책도 있지요. 야곱이라는 소년이 아주 정성을 다해 말구유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마굿간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어요. 아기가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 야곱은 애써 만든 구유를 아기의 잠자리로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아기가 바로 예수더라 하는 '야곱의 선물' (요단) .

아이들이 좋아하는 산타클로스가 나오는 책도 물론 있지요. '있잖아요, 산타 마을에서는요…' (길벗어린이) 는 1년 동안 루돌프랑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성탄절을 준비하는지 보여줍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이런 책은 어때요?

성탄절을 몹시 지겨워하고 짜증만 내는 괴짜 산타가 나오는 '산타 할아버지' (비룡소) 같은 책 말예요. 또 하나는 글자 없는 그림책 '눈사람 아저씨' (마루벌) 예요. 이 책은 비디오로도 만들어져 있는데요, 책에는 없지만 비디오에는 눈사람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애잔한 음악과 환상적인 그림이 이야기를 한층 돋보이게 해 보는 이들의 코끝이 찡해지는, 조금은 색다른 분위기의 성탄절 이야기입니다.

더욱 특별한 성탄절을 맞이하는 비결 한 가지 더 알려드릴께요. 우리 아이들 책만 챙길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책을 조금 준비해서 보육원에 살짝 보내보세요. 이번 성탄절에는 아이들에게 '나누면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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