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그윈, 샌디에이고 잔류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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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FA)을 선언했던 현역 미국프로야구의 타격왕 토니 그윈(40)이 자신의 뜻을 철회,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마지막 야구인생을 불사른다.

그윈은 8일(한국시간) 원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와 내년시즌 600타석에 나설 경우 57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1년 계약을 체결, 파드레스에서 20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되는 그윈은 82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19년동안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 1위에 오르며 통산 타율 0.338을 기록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6월23일 무릎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나자 생애 처음 자유계약을 선언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은 아직도 3할대를 칠 수 있는 타격 천재에게 스카우트 손길을 뻗쳤으나 그윈은 마지막 순간 마음을 돌려 친정팀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그윈은 내년시즌 200만달러를 기본 연봉으로 받고 나머지는 1타석 당 인센티브로 지급받는 복잡한 옵션에 합의했다.

그윈은 시즌 첫 타석부터 100타석까지는 타석 당 1천달러, 101타석부터 200타서까지는 타석 당 1천500달러, 201타석부터 300타석까지는 타석 당 5천달러, 301타석부터 400타석까지는 타석 당 8천500만달러, 401타석부터 600타석까지는 타석 당 1만500달러를 각각 받게 된다.

또 그윈이 600타석 이상을 채울 경우에는 1타석 당 1만5천달러의 거금을 만질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이처럼 복잡한 옵션을 요구한 것은 그윈이 체력은 달리고 부상 위험도 높지만 타석에 나서기만 하면 높은 타율을 보장할 것으로 믿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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