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젊은이들, '오~필승 코리아'하며 한국 응원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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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오∼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이 울려퍼진다.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쓴 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한국 가요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태극기를 손에 든 이들은 영국 청소년들로 꾸려진 런던 올림픽 한국팀 응원단들이다. K팝 팬들이 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응원단을 만들어 시내로 몰려 나온 것이다. 런던의 명물인 2층 버스에서도 노래와 춤은 계속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앨리시아는 "영국과 한국의 시합에서도 당연히 한국팀을 응원할 겁니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런던에선 6월 초부터 100일 간 한국문화축제가 열린다. 영화·음악·미술·패션·음식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한국 스타 음악가들과 런던필하모니아 협연도 이뤄진다.

키티 로스 런던 필하모니아 디렉터는 "장영주, 조수미 같은 세계 최정상급 음악가와 함께 하는 환상적인 기회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저녁엔 런던의 한국 문화원에서 응원단 추가 모집을 겸한 'K팝의 밤' 행사가 열렸다. 줄을 서 기다리던 청소년들은 K팝의 열기에 흠뻑 빠졌다. 올림픽 개막을 카운트 다운하는 전광판에 숫자 100이 새겨졌다. 이 숫자가 줄어들수록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기대하는 마음은 커간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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