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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로 … 쌀뜨물로 …확실하게 지워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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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광고 문구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클렌징(cleansing.화장을 지우고 세안하는 것)은 화장 단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장이나 먼지 등을 깨끗이 닦아내야 외부 자극에 피부를 보호하고 화장품 색소가 피부에 남지 않는다. LG생활건강 신정현 차장은 "피부에 강하게 들러붙는 화장품이 많기 때문에 클렌징이 더 중요해졌다"며 "화장품은 기름 성분이 들어있어 반드시 클렌징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한다"고 말했다.

클렌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크림으로 화장을 닦아낸 뒤 액체 비누인 폼으로 얼굴을 씻는 것이 가장 흔했다. 요즘은 오일.파우더.티슈 타입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을 지우는 번거로움도 줄어들고 클렌징 기능은 향상된 제품들이다. 민간 요법에서 힌트를 얻어 쌀뜨물을 이용한 제품도 나왔다. 오일 제품은 일본 화장품업체들이 처음 선보였다. 천연 오일이라 화장도 잘 닦아내고 물에도 잘 녹는 것이 장점이다. 한 번만 써도 두번 얼굴을 씻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클렌징 단계를 줄여준다고 업체들은 말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라네즈.엔프라니 등 국내 브랜드도 오일 제품을 내놓았다. DHC의 딥클렌징 오일은 2만9000원, 엔프라니의 퓨리 소프트 클렌징 오일은 2만6000원 선.

클렌징 액이 묻어있는 화장지로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여행지나 야외에서도 물티슈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오일이나 크림보다 세정력이 약하기 때문에 폼 클렌징 제품 등으로 한 번 더 씻는 게 좋다. 헤라의 클렌징 퓨어 클로스(300g.60매)는 3만5000원 선.

가루를 손에 털어 넣은 뒤 물을 묻혀 씻는 파우더는 건조한 피부 전용으로 나왔다. 입자가 작기 때문에 피부에 깊게 침투해 깨끗이 닦아준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DHC의 워싱 파우더는 1만원 선. 쌀뜨물로 얼굴을 씻는 민간요법을 이용한 상품도 출시됐다. 애경이 내놓은 '포인트 라이스 발아현미 스킨밸런싱 트리트먼트(1만5000원 선)'는 1회용 분량을 물에 풀어 세안 마지막 단계에 쓰는 제품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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