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방풍 재킷, 4만8000원

스케쳐스의 러닝화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달리기나 하이킹, 워킹족들에게 드디어 때가 왔다. 가까운 공원이나 야외로 나가 봄햇살을 즐기며 가벼운 운동을 하다 보면 기분전환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달리기나 하이킹, 워킹처럼 쉬운 운동이라고 무작정 시도했다간 몸에 무리가 가거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아디다스 브랜드마케팅 주채은 과장은 “새봄에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면 달리기든 워킹이든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운동화와 방풍 재킷부터 챙기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봄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걷기운동(워킹)이다. 요즘엔 특히 집 주변이나 가까운 공원에 산책길이나 둘레길이 잘 가꿔져 있어 워킹 인구가 늘고 있다. 워킹은 몸의 체중이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볼을 거쳐 발가락까지 직선 형태로 전달되는 운동이다. 따라서 워킹화는 몸무게가 발 전체에 고루 분포될 수 있게 디자인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롯데마트 박영준 남성스포츠팀장은 “워킹을 할 때는 양발이 모두 지면에 닿는 경우가 많아 발 앞부분의 밑창이 넓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운동화 바닥이 조각 구조로 제작돼 접지력이 뛰어난 투스카로라나 콜핑 등의 트레킹화를 기획상품으로 4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또 프로스펙스가 워킹용으로 11만~13만원대에 출시한 W 연아라인이나 김수현 워킹화는 G마켓이나 신세계몰 등에서 8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왼쪽부터 그리폰의 방풍재킷, 레저타임의 트레킹화, 아디다스의 러닝화.

　달리기를 새로 시작한다면 발의 충격을 잘 흡수해주는 운동화가 적당하다. 달리기를 할 때 발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최소 2~3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받는다. 특히 달리기를 막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미관상 두툼하고 안정돼 보이는 기본 운동화를 선택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외관이 다소 두툼하더라도 요즘 운동화는 대부분 초경량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달릴 때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운동화는 신었을 때 폭이 넓은 부분이 꽉 끼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신발끈을 매지 않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올렸을 때 운동화가 따라 올라오는 게 적당한 사이즈다. 대형마트에서는 가벼운 재질의 창을 사용해 가벼운 운동이나 야외활동에 적합한 러닝화를 할인 판매 중이다. 낫소 러닝화 3만5800원 등.

　마라톤을 계획하고 있다면 운동화를 고를 때 대회용인지 훈련용인지 구분해야 한다. 아디다스 주채은 과장은 “마라톤을 막 시작한 초보자거나 아마추어라면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보호하는 안전성에 중점을 둔 훈련용 운동화가 좋다”고 추천했다. 스피드를 내는 데 맞춰 제작된 대회용은 창이 얇아 발에 부담이 많이 간다. 따라서 오랜 시간 연습을 해 단단한 발을 가진 베테랑 선수에게 적합하다. 또 달리기나 마라톤을 할 때는 발에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돼야 발이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아디다스가 출시한 클라이마쿨은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사용해 땀과 열기를 증발시켜 상쾌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가격 10만9000~15만9000원.

　봄에는 아침저녁이나 한낮의 기온차가 심하다. 운동할 때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가벼운 방풍 재킷을 입으면 급격한 체온 변화를 피할 수 있다. 이마트 이형직 스포츠팀 바이어는 “최근엔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 한낮엔 접어서 주머니나 가방에 넣을 수 있는 휴대가 편한 방풍 재킷이 인기”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마운티아나 그리폰 등 휴대가 간편한 방풍 재킷을 기획가 4만8000원에 판매한다. 봄에는 따뜻한 햇살을 찾아 야외로 나가지만 정작 한낮에는 따가운 햇빛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마트는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땀을 빠르게 방출해주는 기능성 긴팔 티셔츠를 1만9900원에 판매한다. 달리기나 워킹은 물론 골프나 야외활동용으로 적합하다. 이밖에 온라인쇼핑몰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이달 하순까지 컬러 아령이나 요가매트, 축구공, 배드민턴 세트 같은 운동용품 할인전을 연다. 폼볼이나 원반, 부메랑, 캠핑 돗자리 같은 가족용 야외용품을 2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