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미 나스닥 폭등으로 동반상승…7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의 사상최대 폭등으로 인해 동반상승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6일만에 지수 70선을 회복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69선에서 횡보하다 오전 10시 42분 70선을 돌파했고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3.56포인트 오른 70.52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 수는 471개(상한가 9개)로 하락종목 수 67개(하한가 23)보다 훨씬 많은 상태다.

거래량도 이미 1억6천만주를 넘어서 이 추세대로라면 이날 전체로는 4억주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코스닥 상승의 원동력은 나스닥시장 폭등의 영향을 받은 외국인의 순매수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은 이 시간 현재 91억원 어치를 순매수, 지난달 23일 이후 9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그동안 내리 팔았던 통신주에 대해 다시 매수를 시작해 지수 상승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개인도 4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익실현 차원의 매도를 병행하고 있어 순매수 금액은 매매금액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

기관은 투신권 65억원을 비롯해 모두 1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한통엠닷컴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 한국정보통신도 8%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최근 신규등록 종목들은 약세에 머물고 있다.

이앤텍과 엔써만 강보합권일 뿐 이젠텍과 신세계아이앤씨, 디와이, 인츠커뮤니티 등이 모두 약보합권에 놓여 있다.

이는 기관들이 개인의 매수세 유입을 틈타 공모 이전에 매수한 물량에 대해 이익실현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지수선물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코스닥시장도 오후장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배당 가능 저PER(주가수익비율)주나 핵심재료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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