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콩쿠르 세계연맹 총회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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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남도는 2014년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 World Federation of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s)’ 제 58차 총회 개최지로 경남 통영이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경남도는 2008년 유럽 그루지야 총회에서 개최지 후보로 등록한 뒤 총회 유치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통영 개최는 지난 12~15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56차 연례총회에서 확정됐다. 이 총회에서 38개국 130개 단체 대표단은 만장일치로 스페인 도스헤르마나스, 칠레 비냐델마르와 경합한 통영을 개최지로 의결했다. ‘통영국제음악제’ 김승근 이사(서울대 음대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연맹의 운영협의위원회 위원에 당선됐다. 총회에서는 국제음악콩쿠르 가입단체 활동 보고, 국제음악콩쿠르 세미나·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열렸다.

 통영은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으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와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다. 경남도는 윤이상의 음악사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6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를 WFIMC에 가입 시켜 국제콩쿠르 자격을 공인받았다. WFIMC의 공인을 받은 국내 콩쿠르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제주국제관악콩쿠르 등 3개뿐이다. WFIMC 총회의 아시아 개최는 1972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세계 3000개 음악콩쿠르 가운데 최상위권인 38개국의 130개 음악콩쿠르가 가입돼 있다.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유네스코(UNESCO) 산하기구로 1957년 동서 냉전 분위기를 음악과 예술의 힘으로 녹이고자 유럽의 문화예술 선진국들의 주도로 창설된 세계기구다. 음악영재 조기발굴과 후진양성, 음악가의 사기진작 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총회는 매년 4~5월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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