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엘스, 세계최고 우승상금 챙겨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세계최고 우승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엘스는 4일(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컨트리클럽(파72. 7천700야드)에서 펼쳐진 네드뱅크챌린지(총상금 400만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리 웨스트우드(영국)와 동타를 이룬뒤 연장 2번째 홀에서 1.5ｍ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우승했다.

이로써 엘스는 미국 PGA 특급대회 우승상금(100만달러)의 두배인 200만달러를 챙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위 상금은 이보다 170만달러가 적은 30만달러.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만 3차례 2위를 기록, `만년 2위'의 꼬리표를 달고 있던 엘스는 이날 3천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속에 내내 2-3위를 오르내리다 16번,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올해 유러피언(E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웨스트우드와 극적으로 동타를 이뤘다.

16번홀(파3)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엘스는 17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홀컵 1.5ｍ에 붙인뒤 가볍게 버디를 낚은 반면 웨스트우드는 3ｍ의 버디퍼팅을 실패, 희비가 엇갈렸다.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중반까지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후반 샷 감각이 떨어지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선시티<남아공>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