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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핫이슈] 섹스비디오에 너도 나도 입방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O양에 이어 100양까지!''

PC통신은 가수 백지영씨의 섹스비디오 파문으로 들끓었다.

공인으로서 비디오를 찍은 건 잘못이라는 비판부터, 비디오를 보려고 혈안이 돼 있는 우리 모두가 ''공범'' 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글이 올라왔다.

초기에는 연예인의 ''문란한 사생활'' 을 비판하는 여론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백씨는 명백한 피해자'' 라는 인식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하이텔의 게시판(go PLAZA)에는 백지영 관련 글이 3천3백90건이나 올라왔으며, 대부분의 글이 3천여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았다.

유니텔 이용자 ''래피드'' 는 "공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녀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비디오를 찍건, 어떠한 행동을 해도 개인행동으로 끝난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10~30대까지 두루 팬을 보유한 공인이라는 점" 이라며 백씨를 비판했다.

하이텔의 이경환(Nicelee)씨는 "연예인의 성도덕에 관해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이것은 한 개인의 사생활 문제라고 본다" 면서 "백씨의 인권은 어떤 이유에서든 보호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하이텔의 이동규(철심장)씨는 한 TV연예 프로그램이 비디오의 상대 남자라고 주장한 金모씨의 인터뷰 내용을 방영한 데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백씨의 인권과 명예가 중대하게 훼손되는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고 주장했다.

지난달 27~28일 나우누리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백씨가 연예활동을 계속하길 바란다" 는 입장을 보였다.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유니텔의 ''보안기'' 라는 이용자는 "나라를 이끌어갈 높은 분들이 정치.경제.사회 등을 모두 팽겨쳐 두고 밥그릇 싸움하기 바쁜데 나라 경제가 잘 돌아가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윗사람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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