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가능성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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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에 따른 공급 감소를 메우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2일 밝혔다.

누아이미 장관은 "사우디는 OPEC 회원국 및 소비국을 대표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현 시장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고 사우디 관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협의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실질적인 입장을 취하게 될 것" 이라며 "산유국으로서 우리의 의무는 필요할 때 생산량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시장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면 증산도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지난 1일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 소식이 전해진 뒤 배럴당 34.03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곧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1달러80센트 내린 32.02달러로 마감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달러58센트 하락한 29.75달러로 폐장했다.

원유 수출가격 책정을 놓고 유엔과 신경전을 벌여온 이라크는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터키의 제이한항과 걸프해의 미나 알 아크르항을 통한 원유수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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