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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매너!] '지각'땐 첫곡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중앙일보

입력

뒤늦게 공연장에 도착해 아슬아슬하게 출입문을 통과하는 순간 이미 무대에 연주자가 눈에 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음악회에 가보면 연주가 시작됐는데도 어두운 객석을 누비며 자기자리를 찾아가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빈 좌석에 앉자. 최소한 첫 곡이 끝난 후에 자기자리로 옮기자.

공연관람의 기본은 남에 대한 배려다. 아무리 허리를 굽히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기는 마찬가지다.

연주가 시작되고 출입문이 봉쇄됐다면 힘없는 도우미들을 윽박질러가며 문을 열라고 힘없는 도우미를 윽박지르지 말고 첫 곡이 끝날 때까지 로비에서 모니터를 보며 기다리자.

출입구를 막고 '지각생'들을 로비에서 기다리도록 한 것은 1890년대초부터. 암스텔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빌렘 케스의 용기있는 결정이 있은 후 관례가 됐다.

당시 귀족부인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드레스를 뽐내기위해 일부러 연주 도중 출입문을 삐걱 열고 들어오며 시선을 끌어모으는 게 유행이었다.

뒤늦은 입장객들이 휴대폰신호음이나 의자 덜컹거리는 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

예술의전당에서는 공연개막 30분전·15분전·5분전에 종을 치고 중간 휴식 때는 2부 시작 시간을 모니터 화면에서 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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