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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시인 문태준과 떠나는 ‘느림보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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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의 여행기 ‘감성여행, 쉼표(SBS)’가 13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을 시작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서정시인 문태준이다.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해 소월시문학상·미당문학상 등 시문학상 5관왕을 휩쓸며 전통 서정시인의 계보를 잇는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여행엔 오랜 인연으로 큰누나 같은 탤런트 김혜옥이 동행한다. 테마는 옛 성의 도시 경기도 수원으로 떠나는 ‘느림보 낭만여행’. 문태준 시인은 고즈넉한 저수지의 수변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순대 국밥집에서 김혜옥은 시인에게 시의 영감을 어디서 받느냐고 질문한다. 그는 “특별한 곳이 아닌 왁자지껄한 시장, 오래된 백반집의 소박한 풍경 속에서 길어 올린 것”이라고 말한다. 혼자 여행을 떠나면 항상 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찾아 허름한 식당에 앉아 사람들의 애환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인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들은 사람 이야기가 한 편의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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