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세요?] 수도권 연탄소비 14년만에 늘어

중앙일보

입력

1986년 이후 매년 감소하던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연탄 사용량이 1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가 인상이 주원인이다.

서울은 97년 27만3천여t, 98년 25만5천여t, 99년 21만8천여t으로 감소추세를 이어 왔으나 올들어 11월 현재 이미 21만t을 넘어서는 등 24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청별 사용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화훼단지가 밀집한 서초구와 은평구의 소비량이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훼.채소 단지에서 난방비 절감을 위해 석유 보일러를 연탄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사용량도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9만8천여t과 6천여t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지 전국의 연탄 사용량은 86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만8천t보다 13.2%나 늘어났다. 특히 유가 인상 소식이 잇따르던 9월과 10월에는 지난해보다 각각 58.6%, 24.9% 증가했다.

정부는 서민가계 안정을 위해 10년째 연탄가격(소비자가격 평균 개당 2백80원)을 동결하고 있으며 연탄 생산비(개당 6백77원)와의 차액을 정부 예산으로 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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