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12월 증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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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주식투자의 최종 라운드인 12월 장세 전망은 어둡다.

국내경기 및 기업실적 둔화에 따라 거래소.코스닥 시장 모두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한화증권)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가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것(대우증권)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지는 않다. 공적자금 투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 감소와 투자심리 호전으로 기술적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다(LG투자증권)는 분석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해외변수와 공적자금 투입 등 두 가지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매물소화를 거쳐 지수 600선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예상 지수대〓연말 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지배적이다. 증권사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12월 중 거래소의 예상지수는 대체로 하향전망됐다.

12월 최고 예상지수가 11월보다 30포인트나 낮아진 620. 그것도 2개사(굿모닝.대신증권)만 이렇게 예측했을 뿐 일부 증권사는 550선을 회복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지수를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10개 증권사 중 8개사가 500 미만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화증권은 480~580으로 전망했고 현대증권 역시 460~550을 제시, 비관론에 무게를 뒀다.

코스닥시장의 예상 지수대는 11월보다 더욱 낮아진 60~85로 나타났다.

◇ 호재와 악재〓공적자금 투입 계획이 가시화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호재다.

증권사들은 한 목소리로 공적자금이 계획대로만 투입된다면 구조조정이 진전돼 시장의 불안정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어져 매수여력을 키우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득공제의 계절이 돌아온 12월 중 가입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근로자주식저축의 부활도 수급 측면에서 호재로 꼽히기는 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한국전력의 민영화법안 처리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증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단서는 말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

국내외에 널려 있는 악재는 역시 미국의 경기 연착륙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목한 3대 악재는 ▶미국증시 불안정▶반도체 D램가격 하락▶고유가 행진 등이다.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호재.악재의 양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회복과 환차손으로 발생하는 외국인 이탈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 추천종목〓증권사별로 유난히 추천종목이 엇갈렸지만 한국전력.대덕전자.국민은행.현대백화점 등은 복수로 추천됐다.

거래소에서는 이들 종목 외에도 농심.동아제약.신한은행 등이 2개사 이상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코스닥에서는 쎄라텍.휴맥스 등 고작 2개사가 복수로 추천대상에 올랐다. 현대증권은 코스닥의 경우 혼조세를 감안해 12월에는 추천종목을 내놓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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