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교내에 첫 벤처기업 창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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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등학교내에 학생들이 주축이 된 첫 벤처기업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정보올림피아드에서 공모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경남과학고1년 윤주현(16)군과 이 학교 2학년인 박영진(17)군이 화제의 주인공.

이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후원으로 교내에 교실 한켠을 얻어 개인 컴퓨터 보안 솔루션인 '셈틀지기'를 내년 2월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사명을 '셈틀소프트'로 정하고 창업을 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윤 군은 특히 금년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X-RAY'라는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출품해 우리나라 고교생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분야에서 1등을 수상했는가 하면 제16회 한국 정보올림피아드에서 공모부문 대상을 수상했었다.

또한 지난 여름방학때에는 안철수연구소에서 최연소 고등학생 연구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는 인재여서 교내외에서 윤군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이다.

윤 군은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이 크게 반영된 이후 방향을 잃고 있는 우리나라 과학고에 새로운 과제와 방향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벤처창업을 결심했다"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수상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산업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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