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심한 욕설한 여기자, 그 이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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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캡처]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일어난 백인 청년들의 무차별 흑인 총격 사건을 전하던 CNN방송 여기자가 생방송 중 욕설을 그대로 읽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의 수전 캔디오티 기자는 해당 사건을 전하던 중 용의자의 페이스북에 적힌 욕설 'f******'과 'n*****' 등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비속어를 그대로 읽었다.

캔디오티 기자의 리포팅이 끝나자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여성 앵커는 "방송 중 욕설이 나가서 사과드린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민감한 인종 갈등 문제로 일어난 만큼, 이와 관련된 욕설이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거세다. 특히 흑인 사회에서 강한 비난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캔디오티 기자는 "용의자의 글을 인용하며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흑인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이번 총격사건은 희생자들이 모두 흑인이고 용의자들이 백인이라는 점에서 인종 갈등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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