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일 여자골프 자존심 싸움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프로 골퍼들이 일본과 세계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격전지는 제주도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12월 2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릴 제2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한국은 주장 구옥희를 비롯해 박세리.김미현.펄 신.강수연 등 미국.일본.한국에서 활약 중인 12명의 스타들이 출전한다.

일본도 백전 노장 오카모토 아야코를 앞세워 히고 가오리.요네야마 미도리.후쿠시마 아키코 등 최정예 선수들이 나선다.

지난해 첫 대회 때 하프 스코어인 32 - 16으로 완패한 한국은 설욕을 노린다.

한국은 겨울훈련을 이유로 출전을 고사했던 박세리가 막판 합류해 전력이 든든해진 데다 올해 제주도에서 2승을 올려 제주 바람과 잔디에 강한 김미현과 시즌 종반 일본 투어에서 2승을 거머쥔 구옥희 등이 제기량을 발휘하면 승산이 있다.

핀크스컵은 첫째날 양팀 12명이 1대1 매치플레이, 둘째날에는 1대1 스트로크플레이로 각각 대결해 승자는 2점, 무승부는 1점을 따 합산점이 많은 팀이 우승컵을 차지한다.

12월 1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00 여자월드컵 골프대회에는 이선희와 박소영이 출전한다.

한.일전의 특수성 때문에 한국 간판스타들은 핀크스컵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이 대회에는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인 줄리 잉크스터.메그 맬런(미국), 캐리 웹.레이철 헤더링턴(호주), 애니카 소렌스탐 자매(스웨덴)' 등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대표로 나섰다.

핀크스컵은 우승팀에 2천8백만엔(약 3억원), 월드컵대회는 1백만달러(12억원)의 상금이 각각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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