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핫이슈] 연예인 스캔들 비판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PC통신은 연예인 이야기로 가득찼다. 개그맨 주병진씨의 여대생 성폭행 논란, 댄스그룹 HOT 멤버인 강타의 음주운전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이들을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유니텔의 이근표씨는 "남자가 욕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폭력은 물론 살인도 부를 수 있다. 주씨는 공인으로서 경솔한 행동을 했다" 고 말했다.

진술을 번복하면서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대생을 비판하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

유니텔 이용자 '그린월드' 는 "여대생의 일방적인 진술만 믿고 주씨를 비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 고 말했다.

HOT 강타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HOT 팬클럽이 '강타 구명운동' 을 벌이고, 일부 극성 팬들은 음주운전을 적발한 경찰에 항의전화를 퍼붓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욕설을 올려 놓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강타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나우누리의 전준현(highlive) 씨는 "강타가 음주운전에 뺑소니를 하고도 불구속 입건되는 것을 보니 과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말이 합당한 것인지 생각하게 됐다" 고 말했다.

하이텔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4백1명) 의 89%가 "혈중 알콜농도에 따라 구속과 면허취소 처분을 내려야 한다" 고 응답했으며, 11%만이 "초범임을 고려해 관대히 처벌해야 한다" 는 입장을 보였다.

나우누리의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57%가 "강타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고 답했다.

국가정보원이 '활동제한 조치' 에 반발하는 성명을 언론에 배포한 황장엽씨에게 국정원 구내의 안전가옥에서 나가달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정원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유니텔의 'soocheun' 이라는 이용자는 "국정원의 조치는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 제21조와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는 헌법 제10조를 위반한 처사" 라면서 "자유를 숭상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 행위로 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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