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분기 제조업 '쾌청', IT는 '흐림'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등록기업들의 업종별 3분기 실적집계 결과 제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양호했던 반면 정보기술관련업종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등록 12월 결산법인 중 실적산정이 가능한 335개사(은행 및 관리종목제외)의 3분기실적을 업종별로 집계한 결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종이 15%의 매출성장률을 보인 것을 비롯,음식료,화학제품 제조업이 각각 3%씩의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용업과 기타 전기기계업종은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33%와 23%나 급감, 성장성이 크게 둔화됐다.

3분기 순익증가율 역시 대부분 업종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기타전기기계 제조업은 대규모의 매출감소에도 불구, 순이익은 2분기의 26억원에서 3분기 113억원으로 332%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코스닥 ‘대표주자’ 로커스, 핸디소프트, 한글과 컴퓨터, 버추얼텍 등이 속한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용업의 3분기 매출은 2천347억원으로 2분기 대비 33%나 준 것은 물론 순이익 역시 114억원에 불과, 2분기에 비해 무려 75%나 줄어들었다.

한통프리텔, 다음커뮤니케이션,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이 속한 통신업종의 3분기 매출은 7천93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가량 줄었으나 한통프리텔의 대규모 순익시현으로 업종 전체로는 2분기 926억원 적자에서 3분기에는 594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업종 특성상 벤처캐피탈이 대부분인 금융업종이 61%의 영업이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기타 전기기계 제조업이 12%,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이 10%의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6%내외 였
으며 특히 컴퓨터,사무기기 제조업은 -3%의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대부분 100% 이하로 안정적이었으며 특히 지난해 부터 올 상반기까지 코스닥활황을 타고 대규모 증자를 주도했던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용업과 컴퓨터 및 사무기기제조업은 저조한 영업실적에도 불구, 부채비율은 각각 43%와 37%로 가장 양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