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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시찰 전 '외국풍' 젊은女가 벤츠 타고 오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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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김정일의 조문객을 맞던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11일로 예정된 노동당대표자회에 참석할 수 있는 '당대표자' 자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한 대북소식통은 "김여정은 당원 선거가 아닌, 당대표자회 준비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자격이 부여됐다"며 "지난달 말 만장일치로 추천돼 당 중앙위원회에서 이를 승인하는 식으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김여정이 당대표자회에서 정확히 어떤 직위에 오를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안이나 대외 이미지 관리를 고려해 직위를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전언이다. 애당초 당내 직함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가능성도 크다.

김여정은 1987년생, 25세로 알려져 있다. 학력이나 정치 경력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현재로선 젊은 나이에 경력도 미비하지만, 향후 김정은의 입장에서 김여정의 역할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고모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 뒤를 이어 가계 관리를 맡거나 현지지도 등 중요 보안 분야에 배치될 수 있다.

그간 김여정은 때로 김정일의 현지지도 동선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데일리NK에 따르면 한 고위탈북자는 "2008년 김정일이 함경북도 조선연합기업소(청진조선소)를 방문하는 1호 행사가 있었는데, 전날 선글라스를 낀 긴 머리의 애젊은 외국풍 아가씨(김여정)가 벤츠를 타고 나타나 공장을 휙 둘러보고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날 행사가 중지됐던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김여정의 역할은 김정일 곁에서 갖은 일을 도맡으며 최고 조력자로 활동했던 김경희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는 경공업부장 외에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위원 역할까지 맡고 있으며 인민군 '대장'계급을 달고 김정은 체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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