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셋 오차가 0.1% '죽음의 레이스' 지역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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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적어도 여론조사만으론 이번 총선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 부산 부산진갑이다. 후보 세 명의 지지율 격차가 0.1%포인트다. 팽팽한 힘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는 곳이다.

 중앙일보가 4일 한국갤럽-한국리서치-엠브레인에 의뢰해 지역구 11곳의 유권자 6600명(지역별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진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성린(23.4%)·민주통합당 김영춘(23.6%)·무소속 정근(23.5%)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북-강서을에선 민주당 문성근 후보가 38.8%로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34.2%)에게 백중우세였다.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에선 38.5% 대 36.5%로 격차가 좁게 나왔다.

경남 김해을에서도 새누리당 김태호(40.7%), 민주당 김경수(36.6%)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지만, 투표 확실층에선 김태호 후보가 43.6% 대 36.3%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서울에서도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 간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종로 홍사덕(42.2%)-정세균(40.6%), 중 정진석(37.8%)-정호준(39.6%), 서대문갑 이성헌(45.4%)-우상호(40.3%), 강서갑 구상찬(27.1%)-신기남(33.5%), 영등포을 권영세(35.2%)-신경민(37.3%) 후보 등이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3월 말에 실시된 조사에 비해 부동층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안개 판세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은평을에선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가 47.7%로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36.2%)에게 우위를 나타냈다.

 경북 경주에선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가 37.5%로 무소속 김석기 후보(19.8%)와 진보당 이광춘 후보(8.8%)를 앞서고 있다. 세종시에선 민주당 이해찬 후보가 36.7%로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24.2%)와 새누리당 신진 후보(8.7%)에게 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표본 구성은 www.joongang.joinsmsn.com에 게재). 조사는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패널 결합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11개 지역 평균 응답률은 집전화 17.0%, 휴대전화 4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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