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수요 급증

중앙일보

입력

미 달러화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은 21일 달러표시 외평채를 세후금리 7.0%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평채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농특세 2%만 원천징수되는 상품으로 이자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도 제외돼 여윳돈이 많은 부유층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세후 수익률 7% 정도면 우량은행의 1년 만기 외화정기예금 금리보다 약 1.2~2.9%포인트나 높다.

이 채권의 최소판매 단위는 1만달러 이상이며 판매대상은 개인 및 일반법인 고객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외평채는 만기일이 오는 2003년 4월 15일과 2008년 4월 15일 두가지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달러자금조달을 위해 미국에서 발행한 것으로 동양증권이 해외에서 매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이자는 6개월마다 지급되며 만기 이전에 언제든지 시장수익률대로 증권사에 되팔 수 있다.

특히 이 채권은 달러지급채권이므로 이자 지급시나 만기상환시의 환율이 매수 당시보다 상승하면 환차익이 발행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손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외화채권은 이밖에도 한전채 등 신용도가 높은 상품이 많아 증권사들이 외화채권을 확보하는데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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