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 1억1천만달러 유치

중앙일보

입력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 주식 1천4백50만주(14.5%, 주당 8천3백원)를 매각하는 형식으로 세계적인 종합화학 업체인 독일 바스프(BASF)사로부터 1억1천만달러를 유치했다.

한화석유화학과 바스프의 자회사인 한국바스프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화그룹 박원배 부회장, 바스프 본사의 유겐 함브레이트 아태지역 회장,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식 양수도 계약을 했다.

매각 주식에 대한 바스프사의 의무 보유기간은 7년이며, 그 뒤 풋 옵션을 행사해 한화에 되팔 수 있는 데 옵션 가격은 매각가격과 같은 주당 8천3백원으로 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3월 한화에너지 발전부문을 미국 엘파소와 제휴해 계열 분리하면서 1억달러를 유치한 데 이은 것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재무구조가 크게 나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바스프를 사업 파트너를 삼음으로써 소금을 전기분해해 염소 등의 화학물질을 추출하는 클로르 알칼리(CA)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스프사도 자사의 여수공장을 복합 화학단지로 키우는데 필요한 CA 사업에 강점이 있는 한화석유화학과의 사업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분 참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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