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 주가전망, 맥주·위스키 ‘쾌청’, 소주 ‘우울’

중앙일보

입력

주류업종의 주가전망이 주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20일 주류업종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경기침체에도 불구, 맥주와 위스키는 지속성장이 전망되는 반면 소주는 올해에 이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주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주세율과 국내경기의 2개 요소를 들고 주세의 경우 올초부터 소주의 경우 35%에서 72%로 크게 오른 반면 위스키는 100%에서 72%로 맥주는 130%에서 115%로 낮아졌다는 점, 내년도 경기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점때문에 주류업계의 주가전망이 희비가 교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세법개정의 최대수혜업종인 맥주의 경우 경기하강에도 불구, 주세율이 내린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은 세율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추가인하가 가능해 내년에도 상당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위스키업종은 경기하강에 대단히 민감한 업종성격으로 인해 내년에는 매출증가율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주업종의 경우는 올 1∼7월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감소한데다 점차 확대되는 저도주 선호성향, 세제상 보호철폐 등으로 내년에도 출고량이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상장 주류업체 가운데 하이트맥주의 경우 소비둔화전망에도 불구, 업계 출고량 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과 시장점유율 확대,공장부지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규모의 축소로 경상이익률이 지난 98년 2.3%에서 올해 17.2%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매수를 추천했다.

또 코스닥등록업체인 국순당의 경우도 저도주선호경향에 맞춘 적절한 대응, 독자판매망보유 등의 강점을 들어 당분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매수를 추천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