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조계현 "나는 자유계약이 좋아"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활짝 열렸다.

FA 등록 마감일인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기태.김상진(이상 삼성), 홍현우(해태), 조계현(두산), 장종훈.강석천(이상 한화) 등 6명이 자유계약선수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KBO는 이를 3일 이내 각 소속 구단에 공시하며, 각 선수들은 공시일부터 14일 동안 전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이고 계약이 안되면 12월 31일까지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보스' 김기태(33)는 장타력을 갖춘 왼손 타자라는 장점 외에 시드니 올림픽 주장으로서 보여준 탁월한 리더십과 선수단 장악력을 갖춰 소속팀 삼성은 물론 SK.현대.한화 등에서 영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라는 장점을 지닌 홍현우(28)는 고교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진출, 아직 한창 힘을 쓸 나이가 프리미엄으로 보태져 오른손 타자가 드문 LG.SK 등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홍현우는 일찌감치 해태에 연평균 2억원이 넘는 다년계약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해 자격을 갖추고도 신청하지 않았던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2)은 국내 프로야구 타격 기록의 산증인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갖고 있다.

통산 최다 홈런.타점 등 알짜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도 28홈런.85타점의 알찬 수확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인 조계현(36)은 연봉 5천4백만원이라는 비교적 '싼값' 이 장점이다.

두산에서 연봉 1백% 인상을 보장했지만 권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생각에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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