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 서울시청 직원 7백여명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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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정수사업소에 근무하는 진병환(陳炳煥.44)씨는 요즘 출근 전과 점심시간을 이용, 매일 22㎞를 달린다.

19일 열리는 중앙일보 서울하프마라톤대회에서 자신의 신기록을 내기 위해서다.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1년 전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그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46분대에 주파한 공인기록을 갖고 있는 준프로다.

서울시 본청과 각 구청, 그리고 산하 사업소에는 陳씨처럼 마라톤을 즐기는 직원이 많다. 1997년 4월에는 서울시청마라톤동우회도 결성됐다. 현재 동우회 회원수는 1천5백여명에 이르며 이중 7백여명이 서울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하프코스에 출전하는 단체팀으로는 최대 규모다.

동우회는 98년부터 매년 한두차례 하프마라톤대회를 열어 체력을 단련하고 회원간 친선을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98, 99년 연속 전국직장인 역전경주대회에서 3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대다수 회원이 마라톤 풀코스를 4시간대에 완주하며, 3시간10분 이내 기록 보유자도 10여명에 달한다.

동우회가 탄생하기까지는 '마라톤 전도사' 로 불리는 이규일(李圭一.55.성북수도사업소장)회장은 "마라톤은 어느 수준에 오르면 힘의 운동이 아닌 사색의 운동" 이라며 "서울시민의 축제인 중앙하프마라톤대회 덕분에 동우회 활동이 더 활기를 띠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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