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경쟁률 사상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올해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신입사원 지원서를 마감한 신세계는 1백명 모집에 1만5천여명이 지원, 1백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은 1백20대1이었다.

지난달 21일 접수를 마감한 현대백화점도 1백명 모집에 9천5백여명이 몰려 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문대 출신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경영학석사(MBA) 를 딴 우수한 인력이 대거 지원했다" 며 "벤처기업과 금융기관이 신입사원을 거의 뽑지 않아 대기업으로 취업 지망생이 몰리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지난달 지원서를 받은 현대정공에도 1백명 모집에 1만여명이 지원했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도 6백명 모집에 4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밖에 ▶롯데그룹은 5백명 모집에 3만8천명▶한화그룹은 4백명 모집에 2만6천명▶효성그룹은 3백명 모집에 1만2천명이 지원했다.

취업정보 업체인 인크루트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나쁘고 앞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자 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안정적인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며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기 때문에 여러 군데 지원서를 낼 수 있는 점도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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