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외국인 선물 대거매도로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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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악재에도 내성을 나타내며 지난주 횡보장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외부변수의 영향으로 큰폭 하락했다.

13일 주식시장은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의 급락에 이어 반도체값 및 국제유가의 불안등 해외변수들이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 거래소시장=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보다 26.24포인트 떨어진 538.94를 기록, 9일만에 540선이 무너졌다.

장중내내 지수를 받쳐주던 20일 이동평균선도 장후반 일시 붕괴되기도 해 향후 시장전망을 어둡게 했다. 손바뀜도 극도로 부진해 거래량은 2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조3천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의 사자(1천71억원 순매수)
와 기관의 팔자(1천1백14억원 순매도)
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외국인은 44억원의 순매수로 11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4천8백계약 이상의 대규모 매도에 나서는 바람에 올들어 48번째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
가 발동하는등 급락세를 보였다.

핵심 블루칩 및 옐로칩을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삼익건설, 신동방메딕스, 동성등 일부 관리종목들의 상한가행진이 눈에 띄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백76개(상한가 28개)
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무려 6백45개(하한가 5개)
에 달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오늘 지수 급락은 나스닥선물이 떨어지고 국내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선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추세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만큼 미해결된 국내 변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시장도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 80선이 다시 붕괴됐다.

오후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76포인트 떨어진 78.07로 마감, 거래소시장에 버금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개인이 1백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5일연속 순매수를 했고 외국인도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백57억원의 순매도로 6일연속 매도우위였다.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대성미생물을 비롯, 세인전자·벤트리등 바이오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은 하한가 31개 포함, 3백97개인 반면 오른 종목은 1백62개(상한가 49개)
에 그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천만주, 1조2천억원 수준이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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