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2000] 빌 게이츠 연설 요약

중앙일보

입력

제목 : 소프트웨어를 통한 민첩성 (Agility Through Software)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현재의 소극적인 '출판' 기술 수준의 인터넷이 이제 차세대 인터넷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민첩하게 변화시킬 지를 신기술 모델 데모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가장 위대한 인터넷 응용프로그램의 99퍼센트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말로 빌 게이츠는 MGN Grand Garden Arena를 가득 메운 1만 2천 명의 관중들을 향해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빌 게이츠가 말하는 차세대 인터넷을 이끌 기술이란 다름아닌 서버와 PC 그리고 각종 디바이스들을 연결해 줄 소프트웨어로서 이용자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술 데모에 앞서서 빌 게이츠는 자신의 하루 일과를 비디오를 통해 보여줬는데, 사무실 의자엔 빌 게이츠 인형을 앉혀 두고 현 CEO인 스티브 발머와 스쿠터 타고 나가 쇼핑하고 공놀이하는 등 인간적인 빌 게이츠의 모습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기술 데모는 새로운 버전의 마이크로 오피스였는데, 기존에 이미 있었지만 사용이 용이하지 않았던 기능들을 ‘스마트 텍(Smart Tags)
’이란 것을 이용해서 프로그램 간의 호환성과 업무 협조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었다.

또한 오픈 소스 등의 외부 압력을 의식한 듯 웹 서비스 개발 프로그램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 넷(Visual Studio.NET)
베타 1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낸 건 다름아닌 태블릿 피시(Tablet PC)
. 윈도우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이 높은 화상도의 얄팍한 노트북은 이용자가 펜으로 종이에다 끄적이듯이 스크린에 대고 쓰면 그대로 나타나게 되어있을 뿐 아니라 무선 인터넷 기능도 가능하다.

그 밖에도 윈도우 2000과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를 이용해 개발된 폴로(polo.com)
웹사이트를 소개하기 위해 랄프 로렌의 아들 데이빗 로렌이 나오는 등 조금은 전체 방향과는 별 상관 없어보이는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했다.

빌 게이츠는 “무선(Wireless)
”기술의 개발이 인터넷을 실용화시켰으며 “XML”과 같은 인더스트리 스탠다드가 있기에 개발자들이 기술을 공유하게 된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가치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 KTlin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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