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LA 공연 김장훈 인터뷰

미주중앙

입력

김장훈이 LA에 온다. 속된 말로 다른 공연들 '다 죽었다.' 그가 누군가. 다이내믹한 공연 무대 연출 계의 종결자 그리고 관객들을 있는 대로 흥분시키는 콘서트 계의 끝판왕이다. 그가 올 여름 LA다운타운 노키아 시어터에서 공연을 연다. 단독 콘서트로는 처음이다. LA음악팬들에겐 오랜 기다림이었다. 김장훈의 각오도 대단하다.

"노키아 극장 7000석 매진시키고 손해 볼 각오 하고 있어요. 상관없어요. 개인 경비 쏟아 부어서라도 멋있는 거 한번 보여드려야죠. 앞으로 LA에서 열릴 모든 공연들의 롤모델이 돼 볼 생각입니다."

91년 데뷔해 20여 년 동안 단독공연만 2000회를 넘게 해 온 그다. 그러니 LA관객들에게 역시 보여줄 것도 들려줄 것도 많을 수밖에.

"그동안 해 온 공연들 가운데 센 것들로만 모아 펼쳐보려 합니다. '아름다운 선동'이 뭔지 보여드려야죠. 뮤지컬 못지 않은 초특급 무대 장치들은 물론이고 일어나서 뛸 땐 신나게 슬픈 노래를 부를 땐 눈물이 흐를 만큼 코믹한 노래에선 배가 아플 정도로 웃을 수 있도록 노래도 연출도 최고로 꾸밀 겁니다."

'통 큰' 김장훈답게 공연 스케일도 어마어마하다. '일단 지르는' 성격도 한 몫을 한다.

"공연길이는 2시간 40분. 하지만 관객들이 원하신다면야 무조건 끝까지 가는 거죠. 댄스팀 밴드 합쳐서 스태프만 40~50명 규모입니다. 게스트로는 이문세 형이나 싸이 정도는 데려와야죠. 그 사람들은 아직 몰라요. 이렇게 먼저 말해놓는 거죠. 그러면 다 오게 돼 있으니까요. 하하"

한국에서도 김장훈의 공연은 관객 층이 넓기로 유명하다. 20~30대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유치원생들이 단체관람을 오는가 하면 한참 아이돌 그룹을 따라다닐 10대들도 제법 모인다. 그의 음악과 함께 자라 어느덧 중년이 된 40~50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재미난 구경 나온' 60~70대까지 김장훈은 모두 섭렵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노래는 '성인가요'인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는 '10세 미만용'"이라 그렇단다.

무엇이 됐건 김장훈은 "한국인 위상을 높일 수 있게"하겠단다. 그에게는 "우리나라 사람이 사는 곳이면 거기가 바로 대한민국"이란다. 그래서 올 여름으로 계획 중인 공연도 이민자들의 향수에 기대지 않는 그냥 '한국 사람들을 위한 공연'으로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 누구도 대들지 못할 자랑스런 공연 다른 나라 사람 누가 봐도 '니네 진짜 대박이다'할 공연 보여드리기 위해 올인 할 겁니다. 보시고 나면 '정말 위대한 밤이었다' '우리 생애 최고의 밤이었다' 생각이 들게 해드릴게요. 보시면 압니다. 자신 있어요."

▶문의: (213)249-1220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