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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이회창 혼동? 헷갈리는 세종시 민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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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종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왼쪽)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의 지지율이 들쑥날쑥해 혼란을 주고 있다. 사진은 26일 세종시 밀마루전망대를 찾은 이 후보와 25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심 후보. [오종택 기자], [뉴시스]

세종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 지지율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여의도리서치 조사에서 이 후보는 40.2%를 기록, 새누리당 신진(21.8%)·자유선진당 심대평(21.5%)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같은 날 SBS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 28.4%, 심 후보 26.7%, 신 후보 13.9%로 이 후보와 심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길리서치 조사는 이 후보 29.1%, 심 후보 24.5%, 신 후보 10.8%로 SBS 조사와 비슷했다. 이 후보가 앞서는 추세인 건 맞지만 변동폭(28.4~40.1)이 너무 크다.

 정치권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전략본부장은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세종시를 추진했던 핵심 인물”이라며 “연기군민들이 세종시를 빨리 자리 잡게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세종시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오해가 있다”며 “아마도 ‘이해찬’을 ‘이회창’으로 혼돈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이 후보가 충청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자 당내에선 “‘이해찬’이란 이름이 ‘이회창’과 비슷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

 익명을 원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둘 다 총리를 지낸 만큼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전 총리’라는 대표 경력을 사용하면 ‘이회창 전 총리’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날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자신의 비례대표 공천 독식에 대한 불만 때문에 명예선대위원장을 사퇴한 이회창 전 대표에게 “이 자리에 함께 계시기를 호소한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이 전 대표가 심 후보를 도와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이해찬’ 대 ‘이회창’의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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