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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풍 퓨전 레스토랑 '카사비앙카(CASA BIANCA)'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학로에서 눈에 띄는 레스토랑 찾기가 어느 순간부터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압구정동·청담동·홍대앞 쪽으로 인파(?)를 빼앗긴 이유도 있지만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어설픈 흉내를 내다가는 제외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너무나 깨끗하고 이국적이어서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지중해풍의 퓨전레스토랑 까사비안카. 까사비안카는 이태리어로 하얀집이란 뜻.

성대앞에서 대학로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 왼쪽길은 대학로로 들어서는 길, 오른쪽 길은 특별한 일이 있는 사람만 가게되는 길이다. 그 오른쪽 길로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이국적어서 멈춰서게 되는 곳에 있다.

상상해보라. 하얀색 외벽에 하늘색 창문들, 그리고 화단에 잘 정리되어있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빨간 꽃. 순간 이곳이 어딘지 꼭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철저하게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보기 위해 들어가 봐야지?

하늘색(까사사람들이 지중해 블루라고 부르는)이 유난히 예쁜 출입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보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비안꼬... 까사의 흰둥이가 '어서오세요' 하면서 짓는 소리다. 그것도 잠시 여기저기 가지런히 정돈된 손수 만든 수공예품에 시선이 머문다. 주인은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지 재촉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하얀색 벽에 손수 그린 꽃 그림, 천장은 한옥의 서까래를 그대로 사용 이국적인 실내환경과, 한국적인 천장의 환상적인 조화로 묘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무작정 2층으로 올라가 봤다. 아니나 다를까 창가에는 가을햇살이 유난히 예쁘게 비추고 있고 하얀색 의자와 원목 탁자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 지금 가을바람에 슬퍼지거나 누군가를 절실히 그리워한다면 아마도 까사비안카가 제격일 것이다. 사색에 잠기다 보면 은은히 흘러나오는 70-80년대 유럽풍의 음악들. 그때야 주문할 생각을 한다.

까사비안카는 그야말로 퓨전레스토랑이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모든 음식이 다 있을 것만 같다. 까르보나라·오븐·참치·해산물 스파게티는 누구든 쉽게 찾는 인기있는 음식으로 가격은 6,500∼7,000원.

매콤한 맛의 아라비아타, 예쁜 푸질리 파스타와토마토 소스그라탕으로 만들어지는 오븐푸질리, 미트소스·야채·버섯·김치소스의 라자냐 역시 독특해서 매니아들이 자주 찾는다. '페르메니'라고 불리는 러시아 소스에 얹혀지는 갓구은 빵 맛도 근사하다. 분위기는 지중해의 한곳이지만 우리 것을 먹고 싶을 때 주문하면 좋을 듯 싶은 구운 주먹밥은 또 하나의 자랑.

와인은 글라스로 가능하며, 보르도·메독·마주앙 등 레드와인과 모젤·그린골드 등 화이트와인이 준비되어있다.

까사비안카는 일상에 지쳐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고 싶을 때, 한번 들려보면 뭔가 모를 삶의 여유와 애착을 함께 만들어 줄 것이다.

영업시간 : Am 11:00∼Am 2:00
주 차 : 불가능
좌 석 : 50여석 1F·2F
문 의 : (02)76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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