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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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가는 길은 혼자여도 둘이어도 늘 사연을 가득담고 있는 듯하다. 가을냄새가 온통 천지인 날.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뒤로한 채 자연휴양림을 찾아나서 본다.
춘천을 못 미쳐서 있는 청평, 설악면 소재지에서부터 유명산자연휴양림까지의 길은 고향내음을 흠뻑 선사하고 있다.

천지가 울창한 숲

유명산자연휴양림은 천지가 울창한 숲이다. 마치 바깥세계와 차단된 숲속에 오직 그 공간만이 세상의 전부인 듯하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862m의 해발고에 완경사 및 급경사가 완급의 조화를 이루는 지형지세를 갖추고 있다. 한 등반대가 등반을 하던 중 수려한 이곳 산세에 탄복, 이산이 이름이 없는 점을 안타까워해 대원 중 홍일점인 '진유명'이름을 따 유명산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뒤이어 이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어 마유산(馬遊山)이라는 이름이 대두되었으나 곧 사라지고 이곳의 이름이 유명산으로 굳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숲속친구들과의 유쾌한 만남

모양하나하나가 모두 제각기인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책을 하면 곳곳에서 소나무·참나무류가 많은 천엽림지대(굴참·신갈·졸참·상수리)와 박달나무·피나무·물푸레·다릅나무·단풍나무등 25종의 수목으로 이루어진 인공림지대를 만난다. 이 뿐이 아니다. 곰달초·더덕·할미꽃·달맞이꽃 등의 야생화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도농룡·두꺼비·토끼·노루·산돼지·까치·다람쥐·꿩·비둘기·참새·오소리·청설모·족제비·수달·딱다구리·박새·올빼미 등의 각종 동물들과 호랑나비·말똥구리·귀뚜라미·여치 등 수많은 곤충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숲의 고요함을 밉지않은 목소리로 깨뜨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가다 보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지루함을 달래준다. 갈증이 날 때 쯤이면 곳곳의 약수터에서 맑은 물의 맛또한 즐길 수 있다.

자연이 만들어준 휴식처

2.6km의 순환도로와 넓은주차장, 멋진 통나무집, 오토캠프장은 회색빌딩과 공기에 찌든 도시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자연과의 일치감을 줄 것이다. 대자연과자생식물원 속을 찾는 청소년들은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으며, 숲속의 각종 체력단련시설로 휴양과 함께 체력의 단련도 할 수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시작의 느낌은 봄에, 여름에는 물놀이장이 곳곳에 있어 여름 한 낮의 더위를 잊을 수 있으며, 가을에는 흐드러지게 날리는 낙엽송과의 운치를, 겨울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이 있어 남녀노소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자연휴양림 내에 마련된 강의시설과 숲속수련장(숲속의 집)에서의 각종 세미나와 이벤트는 친목도모로 그만이어서 직장단체가 많이 찾고 있다. 편리한 점은 예약가능하다는 것.

점점 더 인심이 사나워지고, 누군가를 이겨야 내가 살수 있어 슬프다. 그러나 변함없이 자연앞에 머리가 절로 숙여지는 건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인간애다. 나를 다시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그곳에서 만들어보자. (홈페이지 http://www.nofo.go.kr 문의:033-743-8066∼8)

휴양림 이용요금 입장료 어른1,000/청소년600/어린이300(단체일 경우 100원씩 할인)주차장 중·소형 3,000/대형5,000야영장 텐트장2,000/야영텐트4,000 오토캠프장 5,000숲속의 집 7평형18,000/8∼9평형40,000/10∼14평형50,000/16평형60,000 유명산 휴양림 가는 길 ① 대중교통 상봉터미널에서 하루 9번 있는 유명산행직행버스(06:45, 08:05, 9:20, 10:50, 13:10, 14:30, 16:05, 17:20, 19:20)를 타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청평에서 유명산행 시내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는데 계곡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차편은 하루 9회 있으며 시간은 상봉터미널 출발시각에 1시간씩 더하면 된다.② 자가운전시 양수리쪽에서 오는 45번 국도와 46번국도가 만나는 새터삼거리에서 직진하면 팔각정 휴게소와 청평댐 진입로가 연이어 나온다. 청평댐을 건너 나이아가라 호텔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유명산 주차장까지 들어가면 된다. 1)하일인터체인지-고속도로-4km-미금시사거리-우회전-1.9km-미금시지금(도농)삼거리-46번 국도-29km-37번국도-대성리-신청평대교를 건넌후 좌회전(37번 국도)-1km-청평댐입구-11.2km-설악면삼거리-우회전-10km-유명산 입구 2)중부고속도로-경기도 광주-청평방향-퇴촌(308번 국도)-양평대교-양평시내(굴다리)-한화콘도-중미산- 유명산 3)판교-구리간 고속도로-하남-팔당대교(건너서우회전)-6번 국도 양평방향(2차선으로 개통)-옥천(한화콘도방향)-중미산-유명산 4) 양수리-신원리-양평 삼거리(좌회전)-6번 국도 이용 (19.7km, 0:25 소요)-신애리-신복리-선어치고개-가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