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택시 2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0/11/1
출시사 : DMV
장르 : 액션·코미디
감독 : 제라르 크라브지크
주연 : 사미 나세리 프레드릭 디에폰달
러닝타임 : 87분
등급 : 12세

택시기사 다니엘은 여자친구 릴리의 집에 초대돼, 프랑스 군사령관이라는 엄하고 고루한 그녀의 아버지의 면접을 치른다.

끈질기게 몇시간에 걸친 군대 얘기를 들어주었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마음에 든 다니엘.

식사가 끝난 후 갑작스런 호출을 받고 공항으로 나가야 하는 여자 친구 아버지 자가용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망가져버리자 다니엘은 친절하게도 직접 모시고 가겠다고 자원한다.

평소 짭새라면 치를 떠는 다니엘은 우여곡절 끝에 일본 국방부 장관을 영접하러 가야하는 릴리의 아버지를 특유의 운전실력으로 공항까지 태워가고, 그곳에서 에밀리앙(1편에서 자신과 함께 독일 은행털이 갱단을 잡았던 얼빵한 경찰)을 만나게 된다.

한편 중요한 협정을 체결하러온 일본 국방부 장관에게 프랑스 정부는 첨단 장비들로 무장한 삐까 뻔쩍한 프랑스 차를 판매하기 위해 이른바 '닌자 작전'이라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

일테면 경찰 일부가 갱단으로 위장, 호텔까지의 이동로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차를 공격하는 것인데, 그런 과정을 통해 호송용 특별 자가용이 그만큼 튼튼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단지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모셔다주기 위해 공항까지 왔던 다니엘은 뒷덜미를 붙잡히고 졸지에 호텔까지 일본 국방부 장관을 호송해가야하는 임무까지 맡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일본 야쿠자 조직은 이 계획을 망쳐놓고 일본 국방부 장관과 에밀리앙이 사랑하는 여경관 페트라까지 납치해간다.

포인트 :〈택시〉에 이은 두 번째 초고속 액션. 1편에서 제작을 맡았던 뤽 베송 감독이 역시 제작과 각본을 맡았으며, 더 커진 스케일, 배꼽잡는 웃음도 가득하다. 마르세유는 물론 에펠탑과 개선문의 도시 파리로 돌진하는 액션 장면이 압권이며, 프랑스에서는 99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몰이를 한 바 있다.

220km에서 306km로 더욱 빨라진 시속, 더욱 우스워진 스토리. 드디어 여자친구의 부모님과 상견례를 한 다니엘, 운전면허 시험에 드디어 합격한 팔푼이 형사 에밀리앙.

전편의 흥행을 등에 업고, 전편보다 나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탄생한 이 속편은, 개봉한지 일주일만에 전편인〈택시〉의 총관객수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쾌재를 불렀다.

한층 더 강렬해진 액션과 볼거리는 낙하산에 자동차를 매달아 하늘을 나는가 하면, 날개달린 차가 몇 대의 탱크를 뛰어넘는 황당하고 경이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고, 코믹한 요소들도 한층 강도를 더해 팬티도 안입은 채 돌려차기 실력을 과시하는 쭉쭉빵빵 여형사 등이 스크린이 뚫어지도록 시선을 붙들어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