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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전화, 기본료 2천원 올리고 3분당 통화료는 20% 인하"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의 시내전화 요금이 기본료는 2천원 오르고, 3분당 통화료는 종전 45원에서 36원으로 20% 내리는 등 유선 전화요금 구조가 크게 개편될 예정이다.

한통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선통신 요금 구조 조정방안'을 마련, 오는 10일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한통의 유선통신 요금구조 조정방안에 따르면 시내전화의 경우 급지별로 1천500~ 2천500원인 기본료는 2천원(7급지 이하는 1천700원)을 올려 3천500∼4천500원으로 인상하고 3분당 통화료를 현행 45원에서 36원으로 9원(20%) 인하한다.

이번 시내전화 요금개편에서 기본료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용자들은 전화 사용량이 많을 수록 요금부담이 줄어들지만 대다수 이용자들은 종전보다 많은 전화요금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통은 그러나 이번 전화요금 조정에 따른 기본료 인상으로 인한 매출 증가분이 4천748억원에 그친 반면 통화료 인하로 인한 매출감소 4천242억원, 저이용자 선택상품도입과 경로우대 기본료 인상면제 등으로 각각 540억원 및 74억원의 매출감소가 발생, 전체적으로 108억원의 수입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통은 또 65세 이상 무의탁 가입자에 대해서는 이번 통화료 인하혜택을 부여하되 기본료 인상대상에서는 제외하기로 했으며, 월 6천원 이하의 저이용자에 대해서는 선택요금제를 도입, 기본료 인상폭(1천300∼1천원)과 통화료 인하폭(4원)을 낮춘 상품을 별도로 마련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통은 이와함께 최근 소비자 단체 등으로부터 불만을 받아왔던 가입비형 가입비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추고 설비비형 가입자가 가입비형으로 전환할 경우 장치비 8천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시외전화의 경우 시내전화요금 체계와 동일한 1대역은 3분당 통화료를 45원에서 36원으로 내리고, 통화료 과금단위가 47초, 33초로 다르던 2, 3대역의 경우 과금단위를 30초로 단일화했다.

국제전화는 현행 최초 1분 통화시간과 추가 1분 통화시간에 25%에 이르는 요금격차를 없애 이용자의 요금부담을 완화했으며 현행 20대역으로 구분되는 국제전화 지역별 과금체제를 세분화, 30대역으로 확대했다.

또 전용회선의 경우 1Mbps이상의 시외전용회선 요금은 6%인하한 반면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시내전용회선 요금은 속도별로 13∼15%씩 평균 14%인상했다.

다량이용자들의 요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제도를 신설, 3∼6%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를 맞아 지역간, 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유선전화망에 의한 정보이용 활성화를 위해 원가와 요금이 왜곡된 요금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사업자 위주의 요금체계를 이용자의 욕구에 맞게 전면적으로 개편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통은 오는 1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주관으로 학계, 소비자, 사업자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정보통신정책심의회, 당정협의, 재정경제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요금체계를 시행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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