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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Back, ELSA GLADIAC Geforce2 Ultra ! [2]

중앙일보

입력

pcBee 에 입수된 제품은 이미 프리뷰에 언급한대로 엔지니어링 셈플 버전이었다. 리테일 버전은 바로 위와같은 구성물품들로 구성된다. 글라디악 울트라 보드와 3D REVELATOR, 드라이버 시디, 메뉴얼, VGA 케이블 정도가 들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3D REVELATOR 라는 녀석인데, 이 특수한 3D 안경은 Z-버퍼를 사용하는 D3D 게임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3D 효과를 구현할수 있다. 3D REVELATOR 는 그 자체만으로는 3D 효과를 구현할 수가 없고, 반드시 윈도우상에 설치되는 드라이버와의 협동을 통해서만 동작할 수가 있다. 3D 가 구현되는 방식은 간단하다. 일단 드라이버가 설치가 되면, 드라이버는 3D 게임을 실행시 각각의 프레임을 따로따로 분리해주는 역할을 담담한다.

즉, 프레임1 은 3D REVELATOR 의 왼쪽 렌즈에 투영되도록 조절해 주고, 프레임2 는 오른쪽 렌즈에 투영되도록 소프트웨어적으로 조절해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계속 위와같은 패턴을 반복하게된다, 지포스2 울트라는 기본적으로 매우 높은 프레임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만약 초당 60프레임 정도로 가속할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왼쪽 렌즈에 30프레임, 오른쪽 렌즈에 30프레임의 영상이 각각 비추어 진다. 홀짝순에 따라 번갈아서 화면이 3D REVELATOR 의 왼쪽/오른쪽 렌즈에 투영이 되므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착시현상을 통하여, 환상적인(?) 3D 화면을 감상할수 있게 만드는 원리라고 할수 있다.

컴퓨터라면 빠르게 전환되는 홀짝수의 프레임을 정확하게 가를수 있겠지만, 사람은 빠르게 전환되는 홀짝수의 화면속에서 공간적인 깊이를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Z-버퍼 기능을 이용한 일종의 트릭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 제품은 지포스2 제품뿐만 아니라, 기타 D3D 가속이 가능한 모든 3D 가속보드에서 사용할수 있으므로, 미국에서 $75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크리에이티브의 지포스2 울트라 제품과 거의 흡사하다. 방열판의 색깔과 쿨러의 디자인 역시 동일한 모습이다. 물론 각종 컴포넌트의 위치는 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이 부분은 국내 엘자의 메니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제까지 엘자의 제품들은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채용하지 않고, 자사에서 직접 디자인한 고유 레이아웃으로 제품을 제조/유통하였기 때문이다.

고유의 디자인 덕분에 제품의 안정성 및 퍼포먼스를 향상시킬수 있었고, 이 부분은 국내의 하이엔드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의 제품이라는 마인드를 심어주면서, 명품이라는 칭호를 얻게될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 더 이상 그러한 Pride를 가질수가 없으니,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수 있겠다.

연두색 방열판 아래 4ns, 230MHz 동작이 가능한 DDR SDRAM 이 잠자고 있다. 솔직히 필자는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어떤 업체의 메모리가 사용되었을까 ? 이미 뉴스로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4ns 230MHz DDR SDRAM 은 지포스2 울트라 제조업체들에게 충분한 물량이 제공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소량이라도 위의 메모리를 생산할수 있다는 것은, 메모리 메이커의 기술력을 판단할수 있는 기준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과연 현재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메모리는 어떤 업체의 제품일 것인가? 물론 국내에는 S사와 H사가 있고, 미국에는 M사가 있으며, 일본에는 N사와 T사가 있다. 이중에서 어떤 업체들의 메모리가 사용되었을까 ? 궁금하기 짝이 없지만, 엘자 글라디악 울트라는 현재로썬 국내에 몇 개 제품만이 셈플 버전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손이 떨려서(?) 확인해 볼수는 없었다. 필자가 갑부가 아닌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갑부였다면 당장에 글라디악 울트라를 박살내서 메모리 메이커를 알아볼수 있었을텐데.

위의 사진을 보면 리테일 버전에서 다양한 제품의 출시가 가능하겠다라는 점을 추측할수 있다. TV-Out 포트와 DVI 인터페이스 부분이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일반 버젼은 두가지 포트를 빼고 저렴하게(?) 공급하고, 보다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두가지 포트가 포함된 버전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특별히 주목할만한 특징은 보이질 않는다. ELSA 만의 유니끄 디자인이었다면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분석이 가능했겠지만, 레퍼런스 디자인이라서 다소 평범한 느낌이 드는 보드였다. 조금 색다른 점이라면 연두색 방열판이 상당히 예쁘게 느껴지는 정도. 그리고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하게 디자인 되어있다는 정도만이 눈에 뜨일 뿐이다.

이창선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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