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세골차 이상 잡아라"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려면 8일 오후 7시적지인 목동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부천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지난 5일 벌어진 홈 1차전에서 부천에 1 - 3으로 일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대량득점을 노릴 수밖에 없는 성남 차경복 감독은 2차전에서 발빠른 김대의를 스타팅으로 내세워 이상윤.죠이와 함께 삼각 공격편대를 구성한다.

기용할 수 있는 공격수는 모조리 투입하고 미드필더인 박남열.박강조.홍도표도 수비보다 공격쪽에 비중을 둔다.

부상 중인 신태용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신의 결장이 1차전 패배로 연결됐다는 판단 아래 아직 완전한 몸은 아니지만 해결사 임무를 맡겼다. 1차전 후반 투입되자마자 동점골을 뽑아낸 장신 황연석도 대기 중이다.

그러나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까지 바라보는 부천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홈경기인 데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최상이다. 스타팅 멤버는 1차전과 똑같다.

이성재가 부진해 마음에 걸리지만 곽경근.이을용.윤정춘.김기동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확실한 '후반전 해결사' 이원식과 전경준이 있기에 조윤환 감독은 든든하다.

1차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변칙 3-4-3시스템인 3-6-1은 2차전에서도 성남의 공격진을 허리에서부터 차단할 비법이다. 수비진을 이끄는 '양 철' 도 믿음직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강철은 공격에도 가담하는 '강철 같은' 체력을 자랑하고 박철 역시 듬직한 수비수다.

이임생은 유연성이 부족하지만 공중전에 강하고, 올시즌 전경기.전시간 출전하는 조성환은 성실함이 돋보인다. 이용발이 지키는 골문도 허술하지 않다.

총공격으로 나오는 성남의 초반 페이스에 부천이 말리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가 초반 공세를 막아낸다면 2연승을 거두고 안양 LG와의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가능성도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