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의 굴욕…타워팰리스 5년새 15억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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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아…옛날이여'. 부의 상징으로 인기를 끌었던 강남 타워팰리스의 몸값이 6년새 15억원이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006년 이후 최고가 대비 올해 1월 실거래가격이 급락하면서 최고가 대비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며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 1위에 랭크됐다.

특히 최고가 대비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 1~3위가 모두 강남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의 2006년 이후 아파트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최고가 대비 1월 현재,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165㎡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고가 아파트의 '굴욕'

이 아파트는 2007년 9월 33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월에는 18억8550만원에 거래돼 차액이 무려 14억54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최고가 대비 1월 실거래가가 많이 떨어진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62㎡형이다. 이 단지는 2008년2월 32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월에는 23억7000만원으로 9억원이 떨어졌다.

이어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렉슬 85㎡형이 2009년 9월 18억9000만원에서 1월 12억원으로 차액이 6억9000만원이다.

그리고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 역시 최고가 대비 차액이 컸다. 훼밀리 137㎡형은 2006년 11월에 15억4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형성했으나, 1월 현재는 9억원으로 6억4500만원이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주공5단지 83㎡형은 2006년 11월 16억6000만원에 최고가를 형성했지만 1월에는 10억7500만원에 거래돼 무려 5억8500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가 아닌 광진구 자양동에 한화꿈에그린이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큰 10위권 리스트에 올랐다. 한화꿈에그린 139㎡형은 2007년3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1월에는 7억6000만원으로 거래되어 차액이 5억3500만원이 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강남권의 아파트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서울시의 부동산정책의 영향으로 앞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되어 최고가 대비 현재 시세 차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타워팰리스는 5년새 최고 15억원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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