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라보엠’연출 … 간디니 “정명훈 지휘 큰 기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라보엠’ 연출을 맡은 마르코 간디니. [뉴시스]

국립오페라단이 다음 달 3~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선보인다. 창단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자로 나선다. 국립오페라단이 정명훈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한 것은 2009년 ‘이도메네오’, 지난해 ‘시몬 보카네그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라보엠’의 연출은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연출했던 이탈리아의 마르코 간디니가 다시 맡았다. 그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명훈 감독이 ‘시몬 보카네그라’를 함께하면서 깊이 있는 악보 해석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이번 공동작업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대 디자인은 프랑스에서 건축가 및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로익 티에노가 담당했다. 그는 “동굴을 파놓은 듯한 모습의 다락방으로 주 공간을 디자인했다. 예술가들의 가난한 모습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라보엠’에는 섬세한 테크닉과 화려한 목소리를 가진 중견 소프라노 김영미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홍주영이 미미 역으로 발탁됐다. 홍주영은 국내 데뷔 무대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테너 김동원도 로돌포 역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베를린 도이체오퍼에서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하는 강요셉도 로돌포 역으로 캐스팅됐다.

  ‘한·중 수교 20주년’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5월 11~13일 베이징 중국국가대극원(NCPA)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올려질 예정이다. 02-580-130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