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등 '사이버 시티' 건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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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계해 단일 커뮤니티로 묶는 사이버시티 사업은 전국적 추세다.

대전시는 춘천시와 달리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 인터넷에 가상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사이버 대전의 특징은 실제 도시와 똑같은 모습의 가상도시를 인터넷에 구현하는 것이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현존하는 물리적인 도시와 사이버 공간을 연계해 시.공간을 초월한 사이버시티를 건설하겠다" 고 말했다.

대전시는 내년초에 유성구의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일반생활정보.문화정보.행정서비스 등을 우선 제공하며, 2002년께면 모든 시설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시와 광양시는 포스데이타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사이버시티 사업을 추진중이다.

포스데이타가 두 도시의 포스코 주택단지와 인근 단지에 초고속 인터넷망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스타운 서비스는 벌써 1만2천여개구가 가입했을 정도로 인기다. 포스코 주택단지에서는 85% 이상의 가구가 가입했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는 기존의 유선망 뿐만 아니라 무선 가입자망까지 통합해 도시 전체 기간망을 단일 통신망으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정보화가 잘 되어 있는 영국의 에니스(Ennis) 시(市)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춘천시가 도시형 지역정보화라면 원주에선 농어촌형 지역정보화가 실험되고 있다. 원주의 황금마을에 각종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정보마을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강원도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올 연말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외에도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7월 각각 대구종합정보센터.광주광역종합센터를 설립하고 사이버시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마산.창원.진해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미래시티닷컴의 이광세 사장은 "현재 제주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했을 때 전자화폐로 환전, 관광과 쇼핑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며 "지역 특성과 성향에 맞는 사업 모델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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